오월은
벗이 옹알 옹알 달리는 달
아카시아 향이 천리 가는달
반지꽃이 손가락에서 유난히 아름다운 달
농촌은 모내기에 한참 바쁜 달이다
어릴적 손으로 품아시하며 심던 그 시절
손가락이 아프고 허리가 아프던 그때가 아련타
이양기로 모심는 모습 보면 더 아련타
가로수 이팝나무꽃이 허기진배를 채워주는듯
쌀알이 밥알로 된양 오도록 하얀 꽃무리
이전 배고픈 시절 쌀밥한번 못해줘 미안타 허시던 어머니
이팝나무 꽃 바라보시며 한을 삭히시던일 생각난다
오월의 장미는 더 계절의 여왕답게 유혹하고
여자들 밤나무 꽃 향에 남정네를 그리며
꿀벌들 아카시아 꽃이어 밤꽃에 분주하다
오월은 다 접어두고 신록의 계절이다
강산이 연푸르름이 짙어가는 생기가
넘치고 아름다운 향기가 진동하는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