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가리 홀씨
박주가리 꽃은 하얀 것이
별모양으로 아주 작은 꽃
한낮의 태양을 받아
철조망도 타고 오르고
담장도 지칭개 씀바귀 망측대도
타고 오르며 세상을 즐긴다.
누군가 상처를 주면
하얀 우윳빛 진물이 흘러 액을 품는다.
상처 난 곳에 점액을 바르면
지혈도 되고 아물기도 한다.
다려서 먹으면 한약제로도 쓰는데
사람들은 관심이 별로 없다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는지도
모르게 온 담장에 성벽을 이룬다.
바람이 쌩쌩 불고
눈보라 휘몰아 치면은
그제야 파란 잎 오그라들어 얼어 버리고
말라서 비틀어
열매하나 둘 터지고 터져서
홀시되어 훨훨 바람에 날려
새 터전을 잡으러 여행을 떠난다.
그 날개 너무 황홀하고 아름다워
눈이 부시다
훨훨~~~~날아~~~~
가는 모습은 선녀 같다
나도 저렇게 날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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