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기억
요즈음 사월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너도 나도
힘께 아름다워 한다
행복하고 즐기는
4월 이여서 좋고 좋다
꽃 동네 새 동네
차리인 동네인 것이다
어릴적
사월은 잔인한 달이 었다
쌀이 넉넉하지 않은 생활
보리와 밀도
오월이나 익어 추수하는데
양식이 없던 보리고개가 4월이다
진달래 꽃도 따먹고
들나물 산나무물 열무 뜯어
죽으로 연명하던 시기에
꽃은 사치스럽기만한 시절이다
즐기고 행복하려고 해도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잔인하다 했나
아름다운 꽃을 보고 즐겼으면
좋았을텐데 배고픔이
더 우선인 그 시절
입도 벙끗하지 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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