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건릉 둘레길은 산림욕과 산책로 로는 최고다
사도세자가 묻힌 융릉과 정조가 묻힌 건릉을 합쳐 융건릉
수원에 살면서 늘 수원에 가볼만한 곳이 뭐가 있지 하면서 떠올리는곳 하나가 융건릉이다
오늘 경화친구 용화네 부모 부부와 자연스럽게 친구가되어 한국에 오면 연락하여 식사를 하거나 운동도 한다
오늘은 광교산을 등산하기로 하였는데 비가 와서 예정과는 달리 용주사쪽에 한정식집이 인상에 남는다고 하여 그쪽으로 갔다
남수원골프장이 있는 옆길로 진입하여 오래전에 만들어진 길임에도 나는 처음가는 길이다 소리길로 승용차나 간신히 다니던 길인데 요즘은 버스도 다닌다고 한다 아마 수원 비행장으로 경비를 목적으로 만든 도로 같았다
점심은 한정식으로 맛갈스러웠다 이름이 송산 한정식이라고 되어 있었고 예약 손님이 대부분으로 예약을 안하면 기다렸다 먹는다고 한다
요즘은 주말은 가족단위로 외식을 많이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끝내서 용주사보다는 융건릉 산책이나 하자고 하고 주차를 하였다 안내판에는 주차료가 2000원이라고 써 있었지만 주자료는 안받는듯 했다
그리고 입장권을 구입하였다 입장료는 안받다가 요즘 1000원을 받았다
입구 매표소에는 함께 일행한분이 전직장 선배님이 퇴직후 경비겸 안내를 보시고 있었다
나이들어 일이 있다는것만도 행복하신데 문화재 관리일을하시니 더 보람이 있으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서 작살나무 열매가 이쁘게 있었고 평소 식물이나 동물 그리고 꽃에 관심이 많은 나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남겼다
몇발짝 더가니 융건릉에 자생하는 꽃사진이 이름과 함께 수십종이 있었다
나는 얼마나 반가운지 몰랐다
이름을 알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융건릉 정말 좋은 산책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이 자연 그대로의 길이며 숲이 참나무와 소나무 빼곡하게 들어선곳에 자연스런 길이 비가온뒤라 촉촉하것이 너무 상쾌하였다
융릉이 앞에 보였으나 옆으로 등산로가 있었다
이정표를 보니 1번코스로 3~4키로 산책로다
이길은 처음가본다 융건릉에 온적이 있지만 이런길은 처음이다
말그대로 둘레길이다
산을 오르면서 길이 너무 편하였다 요즘 아스팔트나 콩크리트길인데 비해 자연의 흙으로 촉촉함이 가득한 길이다
어느정도 오르니 등성이 나왔다 전망데가 있었고 정상인듯한데 다시 내려가는길이다
산속에서 솔잎을 따시는 부부를 만나기도 하였다
물론 담장너머의 산에서 올 추석은 송편을 직접만드셔서 드시려나 보다
다시 산이 오르막이다 촉촉하게 땀방울도 맺히기도 하였지만 아주 편한 오르막길이었다
정상에 오르니 수원시내가 한눈에 보였다
광교산 밑으로 펼쳐진 수원성이며 아파트와 고층 그리고 뜸듬이 보이는 나무들이 잘 어우러진 효원도시 수원이다
등선을 타고 내려오는데 꽃들앞에 표말이 붙어 있었고 시기가 지난것도 지금 핀꽃도 보면서 자연을 만끽하는 시간이었다
능선을 내려오다 계곡으로 내려오는길이 있다
계곡에는 도랑이 있었고 맑은 물이 아주 천천히 졸졸 흐르고 있었다
옆으로 건릉이라고 쓰여 있었고 우리 일행은 건릉 수리하는것을 관람하고 내려오는데 옆으로 융릉가는길이라고 하여 다시 산책길은 바꾸어 융릉으로 걸어왔다
오늘길에 산을 하나 건넌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릉의 산과 융릉의 산은 엄밀히 말하면 다르다
두개의 산 하나씩 남쪽을 향하여 언덕위에 모셔 있었다
묘목도 기르고 길도 잘 정비해놓은 산과 산사이를 지나니 다시 아늑한 안식처가 느껴졌다
청솔모가 바쁘게 먹이를 찾는 모습이 자연을 아름다움을 맛보는 순간이다
다람쥐도 보고 청솔모도 보는 것이다 얼마나 신비로운가 자연의 신비로움 그리고 꽃나무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당파싸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아비로부터 죽임을 당한 사도세자의 묘다.
본래 경기도 양주군 배웅산에 있던 것을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가 즉위하면서
그 해에 지금의 자리로 옮기고 현륭원이라 했다고 하는데 당파싸움은 흔적보다는
편안하게 모셔있는 융릉은 아늑함이 그윽하다 | |
정조는 생전에 하지 못한 효를 다하려는 마음으로 현릉원에 온갖 정성을 기울였다.
야트막한 구릉은 숲을 우거지게 하고 온종일 볕이 드는 자리에 부모를 모셨다.
릉 주변에는 사실감이 돋보이는 문인석과 무인석을 세웠고,
릉을 한 바퀴 두른 석축 또한 꽃문양이 화려한 조각으로 수놓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현릉원에서 오리 떨어진 곳에 절 하나를 지어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게 했으니
그게 바로 오늘의 용주사라고 한다.
아버지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던 정조는 죽어서 아버지 곁에 있기를 소망했고,
그의 유언대로 융릉 곁에 묻혔다. 그 두 개의 왕릉을 합쳐 융건릉, 혹은 화산릉이라고 부르는데
얼마나 부자지간에 다정함도 부부지간의 향기가 있는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원은 원래 물이 많기도 넘치지도 않는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곳 남쪽에 세마대가 보이고 구릉처럼 되어있는 융건릉은 풍수지리를 모르는 나도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명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이렇게 좋은 산책로를 융건릉만 보고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융건릉에 대한 역사적인 효성지극한 정조의 냄새사 물씬 풍기는 이야기는 두말할것도 없고
요즘 건강들 챙기시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 등산이며 배드민턴등등 각종운동을 한다고 하는데
오늘 이길을 걸으면서 새삼 좋은 산책길이요 보기드문 흙을 밟고 운동하는 고이요 산림욕을 하는곳임을 느끼며 우리 두 부부는 오붓한 데이트를 하고 소화를 잘 시키며 정문을 나와 좋은 길 산책을 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융건릉에 대해서 소개를 퍼온글로 대신 해본다 | |
융건릉은 화성8경에서도 첫손에 드는 제 1경
융건릉은 화성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두 개의 왕릉과,
왕릉을 감싼 기품 있는 솔숲은 역사의 향기가 진동한다.
2009년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두 개의 왕릉을 찾아가는 길은 사색과 산책의 즐거움이 넘치는 오솔길이다.
싱그러운 솔숲 사이로 난, 빗질이 잘 된 오솔길을 걸으면 목을 탁 쏘는 맑은 공기가 느껴진다.
넉넉한 걸음으로 1시간이면 두 릉을 돌아볼 수 있어 발길도 가볍다.
매표소를 들어서면 곧장 갈림길이 나온다. 건릉은 왼쪽, 융릉은 오른쪽이다.
어느 쪽으로 돌아도 상관없다. 두 릉 사이에는 솔숲과 참나무숲 사이로 난 여러 갈래의 길이 있어 원하는 길을 선택하면 된다. 왼쪽 건릉으로 방향을 틀면 기품 있는 소나무들이 우뚝우뚝 솟아있다.
그 사이로 난 길은 여럿이 함께 걸어도 좋은 황톳길이다.
가을에도 빗질이 곱게 되어 있어 걷는 맛이 좋다.
길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트는 곳부터 솔숲은 뒤로 물러나고 참나무숲이 다가선다.
여름에는 싱그러운 그늘을, 가을에는 수북한 낙엽이 쌓이는 길이다.
그 길을 따라 몇 걸음 떼지 않으면 건릉이다. 건릉은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이다.
릉은 첫눈에도 아늑하다. 산인지 언덕인지 모를 야트막한 둔덕에 릉이 들어섰다.
릉이 들어선 자리만으로도 왕의 권위를 상징하기에 충분하다.
융릉으로 가는 둘레길은 건릉에서 돌아 나오다 오른쪽으로 빠진다.
릉 초입의 홍살문에서 50m쯤 내려오면 오른쪽에 ‘융릉 산책로’라 적힌 이정표가 있다.
그 길로 들어서면 건릉과 융릉을 감싸고 돈 산의 능선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둘레길은 길의 폭이 좁아진다. 둘이 나란히 걷기에 딱 좋다. 그래서 더욱 걷는 맛이 산다. | |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펼쳐진 호젓한 둘레길 산책
갈림길에서 150m쯤 가면 능선에 올라선다.
숲의 주인은 상수리나무에서 소나무로 수시로 바뀐다.
능선에서 만나는 소나무는 융건릉으로 드는 초입에 늘어선 기품이 있는 소나무와는 거리가 멀다. 제멋대로 뒤틀리면서 자란 것이 대부분이다. 그 솔숲에 조그만 돌탑이 서 있다.
벤치도 있다. 벤치는 오솔길 중간중간에 있어 다리쉼을 할 수 있게 해준다. | |
능선을 따라 가는 길도 편안하기만 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거의 없다.
가벼운 산책, 그 이상 힘을 써야 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오솔길은 융릉에 닿기 전에 두 번 길이 나뉜다. 두 길 모두 건릉과 융릉 사이로 이어진다.
산책을 짧게 끝내고 싶다면 갈림길에서 내려서면 된다.
건릉을 출발해 30분이면 융릉 입구까지 갈 수 있다.
여전히 호젓함이 있는 길은 걷는 즐거움을 준다.
융릉을 코앞에 두면 다시 활엽수 거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그 숲을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융릉이 있다.
융릉 역시 건릉처럼 누가 봐도 최고의 명당임에 틀림없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마련한 자리이니 좋을 수밖에. 왕릉을 지키고 선 문인석과 무인석은 멀리서 봐도 위엄이 느껴진다.
융릉에서 융건릉 입구까지는 400m 거리. 다시 기품 있는 소나무들의 호위를 받으며 걷는 길이다. | |
가는 길 서울에서는 과천∼의왕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좋다. 봉담IC로 나와 84번 군도를 따라 6km가면 된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발안IC, 경부고속도로는 봉담~동탄고속도로와 평택~화성고속도로를 이용, 안녕IC로 나온다. 대중교통은 지하철 1호선 수원역에서 내려 24번, 46번, 46-1번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40분 소요. 신영통이나 영통, 봉담에서는 34, 34-1번 버스가 운행된다.
먹을거리 융건릉 주변은 수원 왕갈비 맛을 살린 집들이 여럿 있다. 수원 왕갈비는 갈비를 한 뼘도 넘게 큼지막하게 잘라 양념을 하지 않은 채 숯불에 구워 먹는다.
밤새 고아서 내놓는 갈비탕도 시원하다.
숙박 융건릉은 수도권에서 당일치기로 충분한 곳이다.
주변에 마땅한 숙박시설도 없다. 수원 신도시인 영통지구에는 호텔을 비롯해 최근에 개장한 모텔 등이 많다.
볼거리 융건릉과 이웃한 용주사는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해 지은 절이다.
팔도에서 거둬들인 8만 7000냥의 성금으로 145칸의 규모의 대찰로 지었다.
국보로 지정된 동종(국보 120호)와 불교경전에 나온 효성을 우리말로 풀어 새긴 부모은중경 비석,
절 입구에 자연석을 다듬지 않고 한문 각자를 새겨 넣은 표석 등 볼거리가 많다.
퍼온글로 유명한 김산환씨의 글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