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세계/중국생활정보

광저우 설문조사: 미혼여성 67% “주택 없이 결혼 안해”

泉玟 김동석 2010. 4. 27. 21:39

광저우 설문조사: 미혼여성 67% “주택 없이 결혼 안해”


     광저우시청년혼인소개소가 최근 <높은 주택가격이 광저우시 미혼남녀에 대한 영향>을 제목으로 한 한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광저우시의 1,500명의 미혼 젊은 남녀들을 상대로 진행했는데 전체 조사대상 중 54%이상의 미혼 젊은이(남녀포함)들이 결혼을 위해 주택에 대한 ‘필수’요구가 있으며 조사참여 3/2의 미혼여성들이 주택을 결혼의 ‘필수 전제조건’으로 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을 위한 주택마련 관념이 광저우시의 미혼 여성들의 혼인에 대해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들 미혼여성들은 작년부터 가파르게 상승한 주택가격시세의 피해자가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미혼여성들의 주택수요 비율이 높은 것과 달리 90%이상의 미혼 남성들은 조사에서 여성측이 주택보유 여부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2/3이상의 미혼 여성들이 남자측이 주택 구매능력이 있거나 주택을 이미 보유하고 있을 것을 바라고 있다. 이는 이들 여성들이 결혼상대자를 선택함에 있어서의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 참가한 미혼 남성 중 자가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이 50%미만 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비율상 반수이상의 미혼남성들은 미혼 여성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셈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부동산협회의 모 책임자는 “장모가 중국내 부동산가격의 빠른 상승을 조장하는 원동력”이라는 발언을 해 이 관점을 둘러싼 광범한 쟁론이 일었었다. 실제로 미혼 여성의 결혼과정에서 여성의 부모측이 주택에 대한 요구가 혼인 성사여부에 큰 작용을 하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려운 것이다. 미혼 여성들의 주택에 대한 필수요구가 강하고 또한 이를 충족시키기 어려움에 따라 미혼여성들의 평균 연령이 계속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20여년전 광저우시의 상황을 보면 당시 주택건설의 부족으로 “주택(공급)부족”상황이 지금보다 더 심각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주택문제로 결혼시기가 미뤄지는 일이 거의 없었으며 결혼평균연령도 높지가 않았다. 그 당시 회사들에서 면적이 작은 직원용 기숙사를 제공해 좁은 공간에서 결혼부부가 사는 경우도 많았고 부모가 사는 주택에서 비좁지만 함께 먼저 살다가 일정 기한이 지난 후 주택을 다시 마련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많은 젊은 남녀들의 혼인관과 주택관이 바뀐 것이다. 결혼 후 이들은 부모와 함께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 현재 이러한 주택의 고가상황에서 정부에서 보장형 저가주택의 공급도 늘려야지만 ‘80후(80년 이후 출생’ 젊은이들의 혼인과 주택관념의 전환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27 www.sofun.com 信息時報 정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