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미/가족사랑

한예진에게 온 편지

泉玟 김동석 2010. 3. 6. 00:14

세상이 좋아진건가

뒤돌아보니 우리 어린나이는 전쟁통이었다

육이오 사변이 나거나 전쟁중에 태어난 사람들

흔히들 일제 식민지에 태어나지 않은것만 해도 다행이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살았다

양반과 상놈이 있었고

일제치하가 있었으며

배고픔이 심하던 그시절에 태어난 사람들

서당에서 한문도 제데로 배우지도 못하고

유고사상도 정확하게 배우지 못한 엇배기 세월에

오늘 외손녀가 2009년 12월 16일에 태어났고

외손녀가 내집으로 주소가 되어

건강보험공단에서 정기검진내지는

예방접종을 받으라는 편지가 왔다

좋은 세상이다

좋은 세상에 어느듯 할아버지가 되었다

살면서

나이먹어가면서

요즘같이 맥빠지는 느낌은 처음이다

저자식들 언제 다 키우나 했는데

부모님 저세상으로 보내시고

디커서 결혼하여

자식들 낳으니

나또한 할아버지 되어 뭐을 했는가 돌이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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