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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진정으로 동북공정에서 고구려는 지키는 일

泉玟 김동석 2006. 9. 28. 06:39

 역사가 순수한 객관이 될 수 없습니다. 같은 사실이라도 역사를 탐구하는 그 시대 정신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슬람과격단체가  이스라엘인에게 가하는 폭탄테러와 안중근의사가 이등박문에게 가한 총격이 같은 평가를 받지 않는 것은 역사가 순수한 객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순수한 객관이 아닌 역사라도-이것은 모든 학문에 적용되겠지만- 그 가치판단을 위한 자료는 철저하게 객관성을 가져야한다는 점입니다. 안중근의사의 행위를 정말로 군인의 행위로 만들기위해서 하얼빈을 전장이라고 주장하거나, 실제로 이등박문이 죽은 것은 의병전쟁이 일어나던 곳이었다는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 가치는 사실을 판단하는데 사용해야지, 그 사실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말하겠다는 자신의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실을 조작해서 주장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동북공정을 막는다고 고구려 영토가 중국대륙전체에 있었다는 주장은 할 수 없습니다 . 최적천문관측지로 근거를 말해도 가장 강력한 반례를 왜 보지 못합니까? 최적 관측지가 태평양 한가운데 나타나도, 즉 바다한가운데 나타나도 그곳이 문제되는 나라의 영토라고 할 것입니까? 아닐 것입니다. 최적천문관측지를 다시보시길 바랍니다.  고구려가 독자적 왕호를 사용했지만 고구려 초기부터 "제"를 사용했다고 주장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독자적인 천하관을 가진 고구려가 한족이 사용하는 왕의 독자적 명칭 "제"를 왜 사용하겠습니까? 신라에서 사용하던 거서간,차차웅 이사금과 같은 고유명칭을 사용하지 않았을까요? 고구려 건국때 고구려는 그런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을까요? 이것이 보다 상식적이 생각이 아닐까요?   "태왕"이라는 용어가 왜 강조되지 않고 "일월지자 하박지손 또는 일월지자하백지손"이 왜 강조되지 않습니까? "천손"이라는 광개토태왕릉비의 명문이야말로 독자적 천하관을 증명하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초기고구려를 제국으로 만드는 것보다 이것이 보다 자신의 가치를 지키는 것입니다.

 

 태왕과 일월지자하박지손은 태왕은 광개토태왕릉비로, 일월지자하박지손은 모두루묘지명으로 증명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천손"과 "일월지자 하백지손"이 특정사서만 주장하는 칭제건원보다 보다 강력한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천제는 천자만 지낼 수 있다"는 것은  중국의 억지논리에 밀린 것이고,  정확히는 주나라인만이 생각하던 관념을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인 것에 불과합니다. 아니꼽지만 이 규칙을 인정해도 그 중국학자의 논리를 부정할 사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고구려 집안현에 "국동대혈"이 유물적 증거이고, 중국사서에 나타난 고구려 풍속설명중  고등신과 부여신은 문서적 증거이며  그 사서가 얘기한 곳이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에 강력하게 반론을 할 수 있습니다.

 

 동북공정에 대항해서 즉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정권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기 위해서는 칭제건원을 강조하는 것도 물론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특정사서에서만 확인할 수 있고, 증명할 수 있는 연호는 영락,건흥,연가에 한정됩니다. 그보다는 광개토태왕릉비와 모두루묘지명, 국동대혈로 얘기하는 것은 자신의 주장을 보다 강력하게 할 수 있고, 고구려는 독자의 나라라는 자신이 가치를 보다 정직하게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보다 확실한 증거라고 얘기할 수있는 글이 최근에 있더군요. 자기 지방정권이라면 왜 만리장성 쌓았나?라는 질문입니다. 왜 만리장성이 산해관에서 그쳤나?라는 질문입니다. 주변 나라들이 지방정권이라면, 중국정부에 예속된 나라에 불과했다면 북방민족의 침임을 방어하기 위한 장성을 왜 쌓았나?라고 반문하는 것입니다.

 

 물론 만리장성 위치가 변했다는 반론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앞써 말한 사실은 자신의 주장을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만들 것입니다. 특정사서만을 이용해 우리나라만세는 그 사서가 아직도 위서논란에 휩싸인 점에서 자신의 논리를 사상누각으로 만들것이고, 그 사서를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고구려보호에 역행하는 짓이 될 것입니다.

 

 두 가지 제안을 합니다. 첫째로 정말로 고구려를 보호하고자한다면 우선은 "광개토대왕릉비"가 아니라 "광개토태왕릉비"라고 말합시다. 둘째로 "일월지자하박지손" "천손" "국동대혈" "태왕" "고등신" "부여신"을 잊지않도록 노력합시다.

출처 :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 현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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