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정리분

조팝나무 및 자주달개비꽃

泉玟 김동석 2020. 6. 10. 12:07

조팝나무 / 김동석

 

물방울 방울방울 분무기 뿌려놔도

송이송이 한데 모인

담장에 구름 꽃들

 

바람결

훨훨 날을 듯

덩실덩실 춤춘다

배고파 조밥으로 요기를 채우

고봉밥 수북하게

사발로 담아

인심도

넉넉하여라

세상 모두 살찐다

 

 

자주 달개비꽃 / 김동석

 

봄 맞아

움튼 새싹

잎줄기 먼저 큰다

나른한 입하 오고

진보라 꽃이 피고

 

내 각시

연지 곤지 빛

아름답다, 새색시

 

 

수원문학 2020년 여름호 원고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