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교실및 시조

탑골공원/겨울맥문동/싱가포르/프라다너스나무 추억

泉玟 김동석 2019. 2. 11. 18:40





시조교실 (2019. 2. 7.) 합평본

 

탑골 공원(3.1 운동의 발상지) / 김동석

삼일문 그 자리 묵묵하게 지켜내고

이제는 외치리라 백 년을 이은 함성

세계로 향한 강대국 저력의 대한민국

겨울 맥문동 / 김동석

인고도 슬퍼함도 없는 건 너뿐인 듯

한겨울 한파에도 시퍼런 세상 모습

이 세상 웬만하면은 더불어서 살아가지

리스트를 만들어서 흔들었다 하더니만

똑같이 반복하는 현 정치 위정자들

묻은 돼지 엉덩이 무엇이 다를까나

겨울에 변함없는 맥문동 바라보며

봄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변함없는

이 나라 기둥이 되는 사람들이 그립다



싱가포르 / 김동석

작은 나라 싱가포르 깨끗한 환경처럼

나라도 깨끗하여 온 국민이 청렴결백

싱가폴 정치와 정책 우리도 배워가


플라타너스 추억 / 김동석

껍질버짐나무 넙적한 잎사귀들

정화수 플라타너스 정겨운 그늘아래

어릴 적 뛰놀던 운동장 아련히 떠오른다




버짐나무(플라타너스나무) / / 김동석

중복된 내용은 빼고 줄였습니다.

1

너에게 기대고 싶다

외롭고 쓸쓸한 날이면

초등학교 교정을 거닐면서 너와 이야기하며

꿈 많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사방치기도 하고 원두막놀이에 자치기도 하고 싶다

매로 손바닥도 때려보고

머리도 한 번씩 때려가며 소꿉친구들과

철봉에 매달려 후리도 하고

물구나무도 서서

얼굴이 빨개지도록 매달려 보고 싶다

운동장 주변에 그늘막이로 서 있던 너는

늘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느티나무는 늘 정자로 있었지만

너는 정화수로 우리와 늘 함께하며

넓은 잎으로 놀던 시절이 그립다

초등학교 운동장은 텅 비어 있다

친구들이 그리운 날이다

2

큰 잎나무 플라타너스 나무

껍질이 버짐처럼 생긴 버짐 나무

김현승의 시 플라타너스와

김수용 감독의 만추를 들먹이다 보면

낭만의 나무로 불리게 된 나무일 게다

토양을 정화시키는 나무

정토수(淨土樹)

눈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눈병수(目病樹)

초등학교 모교를 방문하면

사방치기 원두막놀이 고무줄놀이

그늘아래는

철봉도 평행봉도 나무 타고 오르기도 있었다

어릴 땐 몰랐던 낭만의 시간

그래서 고향에 들리면 교정을 돌게 된다

수원 화성 행궁 앞 버짐나무는

가로수와 가지치기로 너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