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교실 (2019. 1. 17.) 원본
등나무 / 김동석
언제나
나무 그늘
만들어주는 공원에는
스스로
자기 몸을
휘휘휘 감으면서
꽃향기
진한 향내가
멀리멀리 날아가네
등나무 / 김동석
※ 중복되는 의미는 삭제하고 등나무의 핵심을 꼬인 세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여름에 그늘이 되어준 너
오른쪽으로 휘휘 감으면서 오른다
네가 너를 감아가고
의지가 되었건만
네 모습 보기 애처롭다
서로 다른 것들끼리 시기하여
꽈배기 마음처럼 꼬인 세상에
스스로 고통을 참아낸다
자줏빛 꽃 늘어지어 흐드러지고
향기에 취하여 벌 나비도 모여들면
지친 자들을 불러 모아 열매 익어간다
휘어지고 꼬여진 참 등나무
지팡이가 되어 휘어진 허리 버티어 준다
동지 冬至 / 김동석
오늘은 긴긴밤 칠흑 같은 동짓날
작은 설 설빔으로 새알심 팥죽 먹고
태양은 부활을 위해 동지 첨지 새턴축제네
희망 / 김동석
- 지하철에서
무얼까요 칫솔이죠, 우리 국산이지요
손님께 몇 개 팔지 하나씩 돌려놓고서
네 개를 팔았는데요 꾸벅하고 다음 칸행
실망은 안 합니다. 다음 칸도 다음 칸도
여러분 여러분과 웃음을 나눌 수 있고
오늘도 변함없으니 실망 없는 희망이지요
시래기 / 김동석
※ 한 수를 줄여 주제를 명징하도록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배춧잎은 시래기가 아니라 우거지라서 삭제했습니다.
버린 무청 말려서 끼니 삼아 먹었네
세상에 쓸모 없다 생각한 모든 일들
그 옛날 배고픈 음식
지금은 웰빙이네
시조교실 (2019. 1. 17.) 원본
등나무 / 김동석
스스로
자기 몸을
휘휘휘 감으면서
꽈배기
꼬울대로
꼬아서 학대한다
꽃향기
진한 향내를
풍기려고 고진감래
등나무 / 김동석
여름에 그늘이 되어준 너
오른쪽으로 휘휘 감으면서 오른다
네가 너를 감아가고
의지가 되었건만
꼬여꼬여 모습 보기 애처롭다
대부분 서로 다른 것들 끼리 시기하여
꽈배기처럼 꼬는 것은 보았으나
스스로가 꼬는 너를 보니 의미가 다르다
꽃은 자줏빛 늘어지어 흐드러지고
향기에 취하여 벌 나비도 모여들고
지친 자들을 불러 모으며 콩으로 익어간다
너도 환영하고 나도 환영하는
휘어지고 꼬여진 참 등나무
꼬부랑한 것이 꼬부랑 할머니의
지팡이가 되어 휘어진 허리 버티어 준다
동지 冬至 / 김동석
긴긴밤 칠흑 같은 동짓날 가족들과
작은설 설빔으로 새알의 팥죽 먹고
태양의 부활을 위해 동지 첨지 새턴축제
희망 / 김동석
지하철에서
무얼까요 칫솔이죠. 그래요 한국제임다
손님께 하나씩을 돌려놓고 몇 개 팔까요
네 개를 팔았는데요 꾸벅하고 다음칸 행
실망은 안합니다. 다음 칸도 다음 칸도
여러분 여러분과 웃음을 나눌 수 있어
오늘도 변함없으니 실망 없는 희망임다
시래기 / 김동석
무우 배춧잎 그것도 찌끄러기 시래기
말려두어 한겨울에 땟거리 없을 때 먹었지
배불리 먹기를 위한 시래기가 웰빙 품
시래기 겨울에는 그렇게 좋은 식품
세상도 쓸모없다 생각한 모든 일들
생활에 최고의 명품 되는 것이 실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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