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교실 (2019. 1. 3.) 합평본
히어리 / 김동석
봄 되면 주렁주렁 금메달 매달고
한 해를 열어주고 한세월 낚아 내는
그 생김 벌집 밀랍처럼
활활 타는 불쏘시개
서향나무 / 김동석
잠결에 맡은 향을 찾아 나선 스님은
이름을 서향 아닌 수향이라 불렀다고
꽃말은 꿈속의 사랑 내 여인도 그려본다
천량금 / 김동석
천량을 드릴까요 만량을 드릴까요그
대가 원하는 것 마음껏 찾아내어
눈부신 빨강 보석을 당신께 드리리
마음을 따뜻이 나누며 보듬어 가는
고난의 인생길 눈 녹듯 사라지며
사랑도 주렁주렁한 열매처럼 닮으리
천량금 / 시 / 김동석
십이월
겨울비가 아직도 남은 가을
목마른 양분의 물을 주려는지
겨울답지 않게 푸근한 비가 내린다
세월도 기후도
새옹지마가 있는가
속지 마라 겨울비에바짝 추워질 것이다
비속에 땀방울이 목덜미를 적신다
걷고 걸으면서 보는
백량금 천량금 만량금 열매
엄동설한에도정열로 추위를 녹여준다
주렁주렁 빨간 열매처럼
사랑도
마음도
익어 가는 연인의 모습들
가지치기 / 김동석
소나무 가지치기 솎아서 잘라내듯
세상도 바뀌면서 이것저것 잘라내니
인심이 흉흉해지는 갈등 속의 아우성
시조교실 (2019. 1. 3.) 원본
히어리 / 김동석
봄 되면 주렁주렁 금메달 매어 달고
덜그렁 거리면서 한 세월 낙아 내는
히어리 송관 납판화 활활 타는 불쏘시게
서향나무 / 김동석
잠결에 맡은 향을 찾아 나선 스님은
이름을 서향 아닌 수향이라 불렀다네
꽃말은 꿈속의 사랑 내 여인 그려보네
천량금 / 김동석
천량을 주리 까요 만량을 주리 까요
그대가 원하는 것 마음껏 드리리다
정열적 빠알간 옥을 들이 오리 당신께
나누며 보듬어 가는 훈훈하고 따듯한
삶의 길 고난의 길 눈 녹듯 사라지며
사랑도 주렁주렁한 열매처럼 닮으리
천량금 / 시 / 김동석
십이월이면 겨울
겨울비가 아직도 남은 가을 맛을
가져가려고 하는 건지
목마른 양분의 물을 주려는지
겨울답지 않게 푸근한 비가 내린다
세월도 기후도
춘하추동도
새옹지마가 있나보다
속지마라 겨울비에
바짝 추워질것이다
비속에 땀방울이 목덜미를 적신다
걷고 걸으면서 보는
백량금 천량금 만량금 열매
겨울의 엄동설한에도빨갛게 정열로 추위를 녹여준다
주렁주렁 빨간 열매처럼
사랑도
마음도 익어 가는 연인들의 모습
이어가자
가지치기 / 김동석
소나무 가지치기 속아서 잘라낸다
세상도 바뀌면서 이것저것 잘라내니
인심이 흉흉하여서 갈등 속의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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