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친구 들과 양수리 커피하고 북한강을 걸었다
영교 찬구의 사진이 작품이다
양수리에서
초등친구들과 북한강변
봄볕은 황홀하여 눈이 부시다
제비꽃도 냉이꽃도 민들레도
강변길의 벗꽃과 이야기꽃 피운다
카메라 잡힌 날으는 새며
양양간 고속도로 교각엔 동해의 소식 날아온다
새로 건설하는 교각에
매미처럼 매달려 일하는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소꼽친구들 이순지나도
아직 청춘인양 천진난만 하면서 희희덕 된다
수양버들 늘어진 나무 아래서
나만의 고독을 즐겨가면서 고개를 숙여 거닐다
문득 섬광처럼 지나 가는 모터 보트처럼
세월과 나는 뭔가에 묻어 가듯 스친다
무얼까 스치는것이
아마 그건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