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今日 의 提示語 ??? 2016.11.4.
#a13.노량/헤윰/면도기(面刀器)/언저리/모자이크(mosaic).
이제 정신 차리자
세상이 흉흉하다
양파 한겹 벗길 때마다
*모자이크한 하나 하나의 불안이
*혜윰을 낳게 한다
벗기면 벗길수록
진실보다도 이씨조선의
당파 싸움보다도 더하여
흉흉을 더 만들고 말들이 뛴다
말이 말(馬)이 뛰는지 말(言)이 뛰는지
어찌되었든 둘다 뛰는것 같은데
민초들도 같이 길길이 당파와 놀고 있다
그렇다 *언저리도 가고 싶지 않은데
동조하는 내가 너무 밉다
세상의 아침에 *노량이 늘 내려서 차고 시리다
더덕더덕 얼기설기 자란 흉흉한 민심
*면도기로 밀어 버릴 수 없을까?
새벽 아내가 해준 조반 먹고
한번 더 면도기로 위잉 위잉 밀어 본다
그소리에 놀라 도망 갔으면 좋으련만
출근길 우울하다
말쟁이들도 겨울 김장배추 다듬어 대듯
흉훙한거 쓸어내어 주어라
이제 동조하지 말자 다짐해 본다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노량 : 이슬이 내린양.
혜윰 : 생각이란 뜻.
면도기 : 얼글에 난 수염이나 섬털 따위를 밀어서
( 面刀器 ) 깍을 수 있도록 만든 기구.
언저리 : 둘레를 이룬 가나 그 가까이.
모자이크 : 여러 가지 빛깔의 돌. 색유리. 초가비. 타일.
나무. 종이 따위의 조각을 맞추어 만든
무늬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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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어 넣기 ???
시 란 관찰에서 비롯된 상상의 표현이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허구라는 양념을 발라 가공된
감상을 공유하기 위한 자신의 관념의 표현이다.
즉 독자에게 자신의 관찰의 감정을 새롭게
덧씌워 전달하는 창조물인 것이다.
그러나 작가들의 관찰이 제각기 다르고
작가들의 처한 형편에 따라 관찰의 느낌이 달라질
뿐 보이는 사물에 대한 일차적 해석은 다
매일반 적인 것이다
단지 보고 스쳐 지나듯 지나쳐 버리던지
더 크게 확대하거나 느껴진 것을 해부하듯 뽀개고
나누고 합하고 이리저리 굴려서 꿰맞추어 볼 것인가 이 두 사이에 생기는 틈에 자신의 감정과 감성을 발라 놓는 것으로 시가 탄생된다
많은 시 창작법이 있다.
어느 하나 잘 못된 시 창작법은 없다
모두가 시를 잘 쓰고. 짓게 하는 시작들이다.
시 다운 시를 쓰게 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에 하나같이 제시하는 방법이 잘 쓴 유명 시인의
글을 보고 모방하라는 사례는 시론을 쓴 작가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이다.
더러는 또 다른 시작법을 내어 놓고 계신 분도
자기 나름대로 방법을 갖고 있기도 하다.
아무도 괘도를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
완행열차에서 고속열차 시대까지 왔다
비행기는 활주로가 있어야 하고
헬리콥터는 5000m 이상을 올라가지 못한다.
영원히 비행접시를 만들지 말라는 것인가.
시어 넣기는 시범적 행동이다.
누군가 더 엉뚱한 짓을 하여 모든 작가 지망생
들이 갈구하는 시작법이 자꾸 소개되기를 바란다.
영원히 노벨문학상 하나 받지 못하는 나라가
되어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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