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2차

부싯돌처럼 / 시 / 임웅수 선생님

泉玟 김동석 2016. 10. 27. 06:17

부싯돌처럼

 

부싯돌은가만히누워서불을켤수가없다편하게앉아서불을켤수가없다몸뚱이를던져살점이떨어지고뼈가부서지고손발이잘리고피가흐르고땀이흐르고물이흐르고견디지못할만큼용솟음치는아픔을참아내야만겨우암흑의세상에서불을켤수가있다저를죽여서남들에게빛을준다그렇게광야의한밤중에다불을밝힌신령한부싯돌처럼우리도새빛의불쏘시개로살아야할일이다

 

2016.10.25

효천시인 임웅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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