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짦은거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그냥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 보듯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며 살자
세월의 흐름이
흐르는 물은 늘 그자리에 있지 않듯이
순간순간을 기쁘게 살다
잡목림 근처에 가죽나무 같이
도랑물 졸졸거리는 소리 들으며
소나무 한 그루가 되어 살자
사랑도 예쁘게 익어야 하고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도
예쁜 맘으로 기다리며 살자
감나무의 '홍시'처럼
내가 내 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이라도 들으며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