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문 정리분(1차)

84. 광장(임종태님을 생각하며)

泉玟 김동석 2016. 2. 9. 22:35

광장(임종태님을 생각하며)

 

천진에는 광장이라고 있다

얼마나 넓으면 광장이라고 했을까?

 

모두들 궁금도 하고 가보고 싶어서 안달이다

천진 넓디 넓은 광장에 가면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널리고 널리어 웃음이 절로다

사람들의 정 이야기며

사업하는 업 이야기며

생활하는 생 이야기며

아이들 어른들 이야기가 넘친다

 

일제시대이야기며

옥천이야기와 단양이야기

그리고 강화도와 서울이야기가 나온다

중국 흑룡강성 아성현 이야기도 나온다

해방되어 남하하는 열차와

휴전전에서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이야기를 하시는 임종태 어르신이

천진생활을 접으시고 한국으로 귀국신단다

 

30년생이시니 80중반을 넘으셔 낼모레며 90이시다

단양 옥천 그리고 중국 흑룡강성 아성현에서 자라고

농업학교를 다니다 소련군에도 중국 국민당에도 공산당 팔로군에도

잠깐 소속도 되었으며 ​해방되어 고향옥천으로 가까스로 내려오시고

선생님도하시고 ​사업도하시다가 중국천진에 머무러사시길 20여년

지금도 토요일이면 즐거운 산악회 멤버이시다

이런 어르신이 광장 잡지 편집을 하신다

기사도 쓰시고 디자인도 하시고

컴퓨터도 직접하시고 블로그 카페도 운영하신다

자식들이 걱정하여 한국으로 오시라고 하시어

자식들 뜻에 따라 한국으로 귀국하신다고 하신다

 

천진 광장에는 이래서 큰 광장인것이다

사람의 이야기도 있고

생생한 삶의 이야기도 있고

어려운것은 모두 풀어주는 광장이다

한국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하고

우리동포들의 이야기도 넘실넘실 춤춘다

광장에 별이 한국으로 이동을 한다고 하여도

영원히 남아서 광장의 청량제로 남아

오래오래 간직하며 이야기꽃으로 남을것이다

요즘 노래처럼

150세에 부르거던 날잡아서 간다고 전해라는

노래처럼 오래 오래 옆에서

1900년대와 2000년대의

증인 출석요구에 응하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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