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집
那時那家(나스나자)
그때그집
이름도 좋다
그때 그집에 가면 추억의 여인이 있을것도 같고
오랜친구들도 있을것 같다
고향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춤도추고 이야기꽃도 피우고
어릴적 추억의 이야기가
솔솔 세월따라 술술 나올듯하다
맛따라 삼천리라 했나!
중국 천진 이국땅 서청구나 대항구에 가면
간판이 걸려있다
그때그집
중국글자로는 那時那家 발음은 나스나자다
우리말로는 나시나가다
서청구에 가면 왔어 하면서 반기는 민병창띠동갑 형님
대항구에 가면 어서와 하면서 반기는 손달순 열살위 형님
들어서면 주저리 주저리 고향이야기며
부산 갈매기이야기며 충북선이야기가 나온다
충청도 이야기가 나오고
부산이야기가 나오고
전라도 강원도 이야기가 나오고
팔도강산 금수강산 대한민국 이야기가
나오는 이곳은
옛여인이 찾아온것은 아니지만
삶의 끈이 보이고 힘이 나는곳이다
두형님 앞으로 25년을 함께 더하며
이러저런이야기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날 만들어가자구요
그때 그집은
오늘도 이렇게 북적인다
중국사람도 한국사람도
동북의 우리 동포들도
맛집으로 시끌벅적하다
중부일보 2016년1월5일 신문 시의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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