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문 정리분(1차)

9. 나 무

泉玟 김동석 2012. 2. 16. 20:10

 

 

나       무

 

                   

너는 아느냐

네가 왜 나무인지 아느냐

비오는 날에도

폭풍이 치는날에도

피하지도 않고

서 있는 나무야

 

너는 아느냐

네가 왜 나무인지 아느냐

춥고 바람이 불어도

얼음이 꽁꽁 얼어도

피하지도 않고

서 있는 나무야

 

너는 이상하게도

무더운 여름에는 옷을 다 입고 있으면서

추운 겨울에는 옷을 다벗는 너를 모르겠다

넌 청개구리도 아니면서

불평도 없이 거꾸로 살면서

서 있는 나무야

 

나는 나무야

너 그거 아니 나~무(無)야

나무니까 나무지

서있는 나는 목(木)이란다

나는 버틸 수 있는 나무

木............

 

너도 나를 닮아보렴

그래 너를 알고 나를 알고나니

세상이 환희로다

새싹에 돋는 봄이 용트림한다

온세상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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