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문 정리분(1차)

11. 내마음의 봄

泉玟 김동석 2012. 2. 16. 20:19

 

내마음의 봄 

 

                        泉玟 金東奭

 

양지바른 쪽에는

벌써 새싹 삐죽한데

가슴속의 봄은

암흑에서 맴돌아

꿈속에서나 보이는지

 

다가가려하면

어느새 자라 머리 감추듯

움추려 보이질 않네

 

내 마음의 대문

활짝 열어 젓혀

입춘대길 크게 써 놓으면

마음 기볍게

다가오는 봄

 

그녀를 향해

물오름하며

새잎 틔워

살며시 내밀면

 

가슴속에서

아지랑이 아롱아롱

햇살 실타래

풀고 있네.

 

98년도 초 IMF가 오고 쉴때

'시부문 정리분(1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 향수(소모는 아이)  (0) 2012.02.16
12. 겨울 산수유  (0) 2012.02.16
10. 흐르는 물처럼  (0) 2012.02.16
9. 나 무  (0) 2012.02.16
8. 생(生)  (0) 2012.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