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문학/시와시화전

객 토

泉玟 김동석 2009. 3. 28. 11:04

 

 

객     토

                      泉  玟   김   동    석

 

비와 천둥이 거친 자리에

갓 일어나 바삐 움직이는

개미들의 모습을 보면

 

한동안 마음가득

찌푸렸던 날씨가

가슴을

활짝 열게 한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터전을

뽀숭뽀숭한 새 흙으로 만드는

개미의 객토 행진을 보면

 

어느새 내 마음도

객토를 하며

님에게 줄

향기나는 꽃 한송이 피우고

 

산,들,공기

멀리 태양도

어느새 내 마음에 들어와

객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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