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泉 玟 김 동 석
아무 내색도 없이
물방울이 모여모여 무리를 이룬다
부딪쳐 구르다
먼 행로 제쳐두고
이끼와 술래 놀이도 하며
자갈과도 입 맞추며
빛 바랜 구슬처럼
형체가 있는 듯 없는 듯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어느새 거산되어
냇물의 끝을 향하여
모래, 자갈, 수초, 이끼와
밀다가 밀리다가
부딧치다 부딧침을 받으면서
고운체로 정화되어
고진(苦溱)한 행로를 다한다
흐르는 물은
어느새 시련도 잊은 채
대해(大海)에 우뚝 서 있다
오르것 없는 대천(大川) 하늘과 어우러져
그대와 난 흐르는 물처럼
그안에서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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