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날 낮에

눈오는 날

 

가뭄으로 산불이 심하고 갈증이 심하다했는데

온세상이 눈으로 덮어지고 있다

저쪽넘어에 밝은 기운이 감도는데

거기에 모처럼 중국천진에서 온친구가 기다리고 있다

어짜피 설세고 가는거 여기 딸도 있고 하니 더있다 가라고하는데

가야해 나는 가야해 그렇게 된것을 어쩌랴

그렇다고 호텔신세를 질수도 없는거 아니겠수

누이집이라도 들렸다가  설날 큰형집에서

차사지내고 그리고 바로 천진가려구한다우

빨리 좋은사람 만나서 안정된 생활하이소

지난 과거 다잊어버릴수도 없는거지만

이제 딸애들도 다커서 학원선생하고

아들놈은 군에 갔으니 갔다오면 제자리 잡지 않겠수

걱정일랑 마시고 천진에서 좀 돈이나 벌어서 옴세

그래서 집도 사고 새로만난사람과 애들하고 오손도손

사는 희망이나 갖어보세

꼭 그리될걸세 천진 친구야

저눈 보시게나 희망이 보이고 꿈이 보이지않나

함박눈만큼이나 희망을 키워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