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정리분

입동

泉玟 김동석 2019. 11. 8. 15:36

입동

 

한해를 마감하는 겨울의 초입에서

돌이켜 생각하면 이룬것 없는 한해

마지막

반성 하면서

다 잡아서 이루자

 

덧없이 흐른 한해 낙엽을 바라보며

새해는 꿈도꾸며 이상도 펼쳐보리

다짐을

하고 또 해도

반복되는 삶이네

 

입동

 

24계절중 19번째

겨울이 시작한다고 하는날

쌀쌀한 기운이

나뭇잎을 물들이고

땅바닥에 떨어진다

산책을 하는 사람들은

낙엽을 밟으며

한해를 뒤돌아보면

남은 한해를 정리해보려 한다

소설도 오리라

바람도 차고 기온도 내려가리라

눈도 내려 대지를 덮으리라

한해는 이렇게

입동과 더불어 얼음도 얼듯이

한해도 이렇게 내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