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및 기행문

9. 천진 계현 팔선산 산행기

泉玟 김동석 2012. 2. 24. 17:40

천진 계현 팔선산 산행기

 

갔다 온 날 : 2007. 6. 10.

갔다 온 곳 : 천진 계현  팔선산 

주관 한 곳 : 천진 산악회

 

북경모전욕장성과 해타산에 이어 진황도 조산을 다녀오고

천진쪽은 3주만에 간다고 한다

산악회 카페에 팔선산의 취선대며 바위와 수풀이 우거진 산의

경치를 사진으로 올려 놓았다  

가보고 싶다는 충동이 앞선다 산에 취미가 붙은 것일까

아니면 건강을 위하여 해야 한다는 자구책일까

어쨌던 왜 산을 소홀이 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주가 시작 되기전 일요일을 낭비하는것 같은 일요일

뭔가 다른 일로 휴식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일을 만들어 유익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게되고 누구든 그런 생각을 할것이다

그것이 등산이라면 유익한 여가 활동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침에 일찍일어나 근교산에 오르는 일은 있지만

하루전체를 산에 가고 오고하는 시간으로 할애 한다고 생각하면 더욱 그럴것이다

중국 천진의 지형은 중국 하북성 동쪽에 바닷가를 끼고 있으며

면적이 경기도 크기에 서울같은 중심도시가 형성되어 있으면 평지가 95퍼샌트다

평지도 그냥 평지가 아니다 흙이 갯벌과 비슷하여 비가 안오면

딱딱하게 굳어있어 나무뿌리가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다

아카시아 나무가 뿌리로 가지를 치는데 여기서는 그런 경우는 볼수가 없다

어쩌다 비가오면 갯벌흙과 같아서 지저분해보이고 늘러붙는것이 특징이다

이런곳에 공기라도 좋으면 좋은데 공기도 최악의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야외라는 생각을 한다면 3시간이상 가야 뭐래도 있다

제일 가까운것을 소개해도 바닷가인데 거기도 1시간 이상을 가야하고 가도

정말 바닷가 같은 맛이 없다

그리고 골프장이 1시간이내에 대여섯군데가 있어서 유일하게 운동을 할수있다

다른곳보다 저렴하기도 하지만 특별히 할것이 없기에 하는경우도 있고

자칫 잘못하면 술을 먹게되어 몸을 축낼수있기에 운동을 하면서 술도 절제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도 골프를 할수있는 여유는 아니다 하지만 천진의 여건이

골프를 하기에 최적이다 가깝고 저렴한 편이다

이런가운데 등산을 간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지않다

골수분자라면 기분이 나쁘겠지만 산을 무척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3시간 내지 4시간을가서 산을 간다면 모두들 미친사람들 아니냐고 할것이다

속는 샘치고 한번 가보시고 그 기분을 어떤지 느낀 다음에

대화를 하자고 함이 이해가 쉬울것이다

건강상 나는 산을 가기 위해 많이 망설이고 망설였다

다리와 다른 어떤 결함으로 산을 오르다가 이상이 올수도 있고 등산은 혼자서 하는것이 아니라 여러사람이 같이 하는 공동체적인 활동이라 민폐를 키칠까 걱정도 되고 하여 망설이고 망설여서 처음 시작하였고 이제 다섯번정도 산을 다니면서

산이 좋은 이유를 열거해보면

 

첫째 산에 간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둘째 사람을 만나는 기쁨이 있다

셋째 산을 오르는 재미와 숨가쁨의 행복이 있다

넷째 힘들면서 잠깐잠깐 쉬는 재미가 있다

다섯째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그경치에 기쁜 맛을 볼 수 있다

여섯째 정상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행복이다

일꼽째 정상에서 식사하는 재미와 오락하는 재미이다

여덞째 하산하면서 자연과 대화하는 재미다

아홉째 하산후 맥주한잔하는 시원한 맛이 있다

열번째는 차에 오르면 잠이 와서 잠깐 눈을 붙이는 단잠의 맛이 있다

 

이번산행은 기대가 된다

천진에서는 제일 좋다고 하는 산이다 등산코스도 그렇고 물도 좀 있다고 한다

산자체가 전설이 있는산이다 잠깐 산에서는 산신령님으로 통하는 샨행기의 일부를

잠깐 인용하면 다음과같다

 

팔선산은 철괴리(拐李), 여동빈(呂洞)을 필두로 한 여덟 신선이 바다를 건너 가다가 여기의 경치가 하도 좋아서 취선봉에 모여 팔선 테이블(八仙)에서 식사를 하고 갔다는 전설이 있는 산이다. 그래서 지명이 팔선산(八仙山)이고 취선봉(聚仙峰)이다. 여덟 신선 중에 유일하게 하선고(何仙姑)는 여자 신선이라고 한다. 여자 신선이라면 선녀 아냐? 그러면 팔선산이 아니라 칠선산이나 칠선 플러스 알파 산이거나 아니면 일곱 신선과 선녀산이 되어야 하는 거 아냐? 라고 산행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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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신총무,이영숙,홍시옥님,전부회장님,반디님,방대장님,이강익님부인(신입),김일구님,김주경(신입)

둘째줄 박감사님,이경영,정부회장님,이강익,김현열,한유옥님,이기석,왕페이칭님

뒷줄-산신령님,김오태님,김동석,김정원,강춘용님,김상한,강기성,장명철,함문학님,이창현,서정우,김상주님을 끝으로 29,

팔선산정상에 야영하시고 계신분, 최회장님. 이경우님, 박귀철님. 송봉규, 박용님등 5명을 합하여

이날 산행 참가자는 모두 34명이다..

 

버스는 어느덧 팔선산입구에 도착하여

간단한 몸풀기운동을 하고 단체사진에 이어 산행이 시작되었다 

검표소에서 산을 보면서 오른 쪽으로 난 계곡과 왼쪽으로 난 계곡이 있다. 가운데에는 물론 험준한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의 정상에 취선봉이 있으며.

 

취선봉 올라가는 방법은 대략 세가지.

정상적인 코스는 오른쪽 골짜기에 잘 다듬어진 시멘트 포장도로로 올라 가다가 선고천(仙姑泉) 우물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어 능선을 타고 취선봉을 오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검표소에서 전동차를 타고 칠 부 능선 주차장까지 가서 거기서부터 돌계단을 따라 취선봉에 오르는 것이다.

 다른하나는 마을로하여 이름하여 중국인들은 잘 다니지 않는 뒤로 오르는 오리지날 산행코스다

 

취선봉 정상은  해발 1,052m.

만만한곳이 아님을 느끼고 전동차를 타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5명과 함께 전동차를 타고 오르다가 전동차가 여기서는 걸어서 가라고 하여

더이상 못가는곳이다라고 생각하고 5명이 내리고 나니 한분은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같이 있어줄 사람을 찾았다

나는 일행중 한명과 도로를 오르기 시작하였다

2사람도 뒤에 따라오고 있었다 결국 한사람만 외롭게 도로변에서 중국인들이 쉼터처럼 해놓은곳에서 쉬고 나는 나와 연령이 비슷한분과 걸어서 정상을 향해서 올랐다

30분정도 오르니 계단으로 오르는 화살표가 있었고 그방향으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정상까지는 아직도 많이 남았다 구비구비 돌아서 정상까지는 말에 의하면 30분이라고 한다 이쯤이야 쉽게 가겠지하고 생각했는데 가파르기도 심하고 가도 끝이 안보이고 1시간을 오르니 취선봉이 보였다 힘들었다 말과는 달랐다

같이 동행하는 분이 현대에 근무했던 분으로 나이가 동갑인데 산을 잘 오르고 건강도 해보였는데 나는 힘들게 올라가고 있었다 부지런히 체력을 단련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눈앞의 정상을 보니 기쁘기도 하였지만 얼마남지 않은곳 저곳을 젓먹던 힘까지 다하여 오르자

10여분이 이렇게 힘이든지 모르겠다 한계단 한계단 오르면서 쉬고 또 쉬면서 정상에 오르니 야영을한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상망루에서 야영자와 함께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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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선봉에서 김정원위원과 함께

 

 

오이를 꺼내어 하나씩 먹고 휴식을 하면서 좌우 경치를 보니 정말 좋았다

30분정도 되니 본대가 올라오고 있었다 전동차를 타고온 2명도 막 올라와서 쉬고 있는사이에 본대가 2시간 30분정도 소요하고 정상에 오른것이다

나와 비교하면 40분정도 더 산을 올라온듯하다 40분이라는 시간속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모두들 기쁜마음으로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속이 안 좋아 화장실을 찾으니 없다 취선대의 주인장에게 물으니 대충하라는 것이다 아니 저옆으로 가보라는 것이다 그렇다 거기에 가보니 돌이 두개가 있었고 가운데에는 농촌의 향기가 물씬 풍기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준비자세를 하고 앉으려고 하니 동지가 한명더있다

그옆에서 하라고 하고 나는 그래도 정식 화장실이나 다름없는곳에서 거름을 잘하고 시원하게 나오니 어느새 하산이 시작되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세 방향으로 능선이 나 있다.

남쪽으로 난 능선이 검표소에서 우러러 본 주 능선.

방금 올라온 쪽으로는 이목태와 연결되는 능선이고.

또 하나는 동쪽으로 북제 장성이 있는 곳으로 난 능선이다.

이 능선은 검표소에서 취선봉 방향으로 올려다보면 오른쪽에 계곡이 있고 (이 계곡은 팔선산 주 관광로임) 이 계곡의 오른쪽에 있는 능선이 곧 북제 장성과 연결되는 능선이다.

백두조는 이미 북제장성쪽으로 출발하였고 한라조는 이쪽과 저쪽 중 선택하라고 하는데 오던길과 다른길이다 다른길로 택하고 따라내려가면서 백두조가 간산과 우리가 내려가는 능선이 마주보면서 오르고 내려가고 하면서 하산은 계속되었다 그렇다 내려올때는 다른길로 내려오니 더 신선하다 

전동차가 있던곳에서 조금더 내려오니 신만보 연수원이 있었고 그옆길로 소리길이 있었다 물이 흐르고 길도 제법 잘 나있었다 

물에서 세수와 머리를 감고 발을담그고 내려오다보니 관광코스로 잘 만들어놓았다

계곡의 선녀탕이나 조그만 저수지를  가로질러 출렁다리를 만들어 놓기도하여

그길로 내려오면서 몇장의 사진도 찍으면서 즐겼다

 

옥룡담                                                 만권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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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로 뒤로 계단이 나있고 그사이로 하늘로 올라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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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릿길을 빠져나오니 콩크리트 도로가 있었고 만권의 바위와 하늘로 올라가는 길도 만났다  정말 일부러 만들려고 해도 어려운 바위산이다

 

하산을 하면서 줄곳 산에 오는 재미를 느꼈다

오늘저녁에는 내가 가지 않은쪽의 사진을 산신령님이 올려 놓겠지 

한가지 산에 가는 재미중에 사진을 보고 리풀을다는 재미와 감상을 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오늘 우리는 팔선산의 신선이 되었다.

취선대의 신선이되어 그위에서 화려한 점심과 마음껏 기분을 살리고 왔다.

천진의 제일 좋은산 팔선산의 신선 !!!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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