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오줌싸개)
수원1번국도 옆에는
오줌싸개 인형작품이 있다
키를 머리에 쓰고 눈물 흘리며
소금을 동네집집마다 돌아다니던 시절
생각이 안 난다면 시골사람이 아니다
이천시 율면 총곡리 옷샘골에도
오줌을 싸면 키를 머리에 쓰고
소금을 얻어 오라는
부모님의 고함에 겁에 질리고
창피한지는 알아서 눈물 흘리던 시절
가끔 꿈꾸면서 오줌 싸던 시절이
어머니의 손길이 그리워지고
아버지의 책 읽는 소리를 들으며
공부하다 잠이 들던 시절에
동네에는 내칭이댁내와 수실말댁
용머리댁 토깨댁 원댕이댁 골문이댁
성골댁 주천댁 개미실댁네와
마루태기댁등등이 있고 울 어머니 마제댁에는
늘 사람이 붐비는 것을 보면서
살던 그때를 잊지 못하여
오늘도 향수에 젖어본다
오줌싸개가 하는
아침에 키 쓰고 소금 얻던 시절
.........................
어머니와 동네어른들이....
현대문예 2016년 1월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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