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옥이 보다는 초등학교때는 김석중으로 통하였다
우리가 초등학교 친구이니 석중이라는 이름이 다감할때도 있다
중학교를 들어가면서 호적상의 이름을 알게되고
아호또는 별호나 애칭으로 불러지던 이름이다
너오래살고 더 잘살고 더 출세하라는 뜻으로 부르기도 하였으면
전쟁통에 어렵고 가난하고 손을 이어가려는 뜻도 다분히 있었다
한문은 어찌쓰는지 모르지만 碩重(무겁고 크다)라는 뜻도 있을것이요
石中(중앙의 돌)이라는 뜻도 좋다
또한 진옥이란 이름도 아마 참진에 구슬옥을 쓴다면 진짜 옥이되라는뜻이다
이름대로 살아온 진옥이 친구는 오늘 둘째딸을 출가시키는 날이다
만감이 교차하는 날이기도 할것이다
조금 있으면 보리와 밀이 자라서 타작을 할시기인 4월 또는 5월이 된다
3월에 벼씨를 물에 담그고 논에 모자리를 하는 시기
보릿고개를 요즘 크는 사람들은 모를것이다
어릴적에는 잘살던 집도 보릿고개때는 힘들었던 시절에
시골에 부자들이 몇있었지가 않았던 시절이요 해방이 지나
육이오동이로 태어난 우리세대는 부모님의 가난함의 고초와
자식들에게 다못해줌을 안타까워하는 시기에
줄줄이 사탕이라고 형제를 많이도 두는 그런때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 작은딸을 출가시키는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공부하고 싶어도 할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더욱이 진옥이는 같은 집안으로 오늘 식장에서 친척들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오랬만에 동윤이형님 형수와 조카들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
진옥이 축하하고 딸 내외가 행복하기를 진심을 빌어주겠네
원제 아재와 덕환이 조카
김동윤 형님 형수와 아들
동완이 형님 형수와 기원이 어머님
동훈이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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