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문학/자연과 환경

춘삼월 설경

泉玟 김동석 2010. 3. 10. 19:39

춘 삼월 설경

 

봄에 눈녹듯한다고 한다

춘삼월에 저렇게 눈이 많이 왔다

미국 동부에 온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

첫눈이 내리면 모두들 강아지가된다

첫눈이라는 생각에서 일것이요

한여름의 무더위를 벗어나 청명한 가을을 맛보았기에 그럴것이다

쓸쓸하고 소슬하게 불어오는 추위는 아마도

오곡백과를 거두어 드리는 풍성함에 덜 추울것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때의 눈은 좋으나

눈바람에 떨어진 눈은 잘 녹지도 않으며

밟으면 사각사각 소리를내며 잘 뭉쳐지지도 않는다

춘삼월 봄이 한창 물올라 있는데

저렇게 수북이 쌓인눈을 보니 너무 아름답다

저사진은 청주 상당구 아파트주변과

수원 권선구 아파트주변에서 찍은 사진이다

만져보면 뽀숭숭한듯이 뽀삭뽀삭한다

휘날리는 눈은 부드러움이 흠뻑묻어 있다

매화꽃이 저눈속에서 숨을 쉬며 피우기도 한다

생강나무의 노란멍울이 저속에서 피우기도한다

잠시 주춤하다가 생명수를 얻은듯 꽃은 피운다

나뭇잎은 추위에 약하지만 꽃잎은 강하다

저눈이 잠깐 사이 안온듯하던이 봄에 눈녹듯 사르르녹는다

오늘 광교산 자락을 오르며 응달의 잔설을 보면서

끝까지 버팅기고 있는 네모습이 대견하다

봄앞에 이길자는 아무도 없는니라

세월앞에 이길자는 아무도 없는이라

그저 오늘도 행복하고 즐겁게 어우러져 사는게

기쁨이요 행복이요 사랑이라

춘삼월의 눈을 보면서 거스르는 저눈도 아름답게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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