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귀로
쓸쓸하게 보내놓고
잘가시고 이국땅 천진에서 보세나
인천으로 간다는 천진친구를
잘곳이 마땅찮아서 인천으로 간단다
딸도 있고 친구도 있고
직장동료도 있는데
굳이 인천 형네도 아니고
누나네집에 간단다
눈을 왜이리도 많이 오는가!
열아홉시 인천 주안행 버스를 태워보내고
오는길이 너무 아려오는데
눈을 함지박만하게 내려 더 외롭다
사진으로 보니 아름답기만 한데
친구야 이 아름다운 밤을 너에게 주마
조건없이 너에게 주마
수북이 싾인눈을 보게나
통째로 가져가서 행복이나 담아서
희망의 노래나 부르며 천진에서 만나세
이제 자네도 좋은 사람 만나사시게
그리고 새집하나 마련하여 수원오면
딸이 있고 아들이 있는 수원에서 자구려
타국의 집이 아닌 고국의집을 만드세
씁쓸한 타령은 눈속에 묻고
어서 돈벌어 집하나 사시게
이혼한 친구가 딸만나러 왔다가
자기집은 전처의 새 시어머니가 살고 있고
딸은 엄마랑 새아빠랑살고 있어집이없어
여관이나 호텔에서 자기 싫어 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시부문 정리분(1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6. 희 망 (希 望) (0) | 2012.02.24 |
---|---|
25. 엿장수의 가락 (0) | 2012.02.22 |
23. 눈오는 날 (0) | 2012.02.21 |
22. 봄 소식 (0) | 2012.02.21 |
21. 백호의 꽃 (0) | 2012.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