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세계/야생화자연

[스크랩] 흙이슬비와 황사

泉玟 김동석 2010. 5. 11. 11:14

깜짝 놀랐습니다

약간의 비가 온듯한기분인데

온통 차유리와 차량커버가

일부러 무늬를 한듯한 흙으로 덥혔습니다

시간이 없어 그냥 앞유리만

와이퍼로 물뿌리고 갔습니다

백미러로 뒤유리에는 온통 흙으로 덥혀 보이질 않습니다

이슬비식으로 비가 몇방울 떨어지는데

달리는 속도에 좀더 많이 내리는듯보입니다

앞유리에 빙방울이 한방울 떨어지면

자욱이 1,5배 크게 흙으로 만들어집니다

물이 있어 와이퍼를 작동하는것이 아니라

흙이 있어 와이퍼를 작동합니다

저 흙을 먹고 있는겁니다

숨을쉬면 저 흙을 먹고 잇는겁니다

입을 잠깐 멀리고 있으면

목에 흙이 걸리는것을 느낍니다

저런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아침편지로 이슬비라는

영상 편지가 왔는데 너무나 다릅니다

저녁에 돌아오는데

하늘에는 언제그랬냐는둥

별이 초롱초롱 이야기를 하자고 합니다

너무 하늘이 그비에 말끔하게

시야를 넓혀 구름한점없이

밤하늘이 높고 푸르고하여 볓빛이

선명하게 반기고 있습니다

흙비 덕에 별을 보았습니다

그아래에서는 씀바귀꽃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이슬비

부드러운 이슬비가
한번 내리면 풀밭은 한층 더 푸르러진다.
우리 역시 보다 훌륭한 생각을 받아들이면
우리의 전망도 훨씬 밝아지리라. 자신의 몸 위에
떨어진 한 방울의 작은 이슬도 놓치지 않고 받아들여
커가는 풀잎처럼 우리가 항상 현재에서 살면서 우리에게
생기는 모든 일을 최대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과거에 잃어버린 기회에 대해
애통해 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말 복받은 존재가 될 것이다.


-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월든》중에서 -


* '이슬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지요?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되고 작은 물방울이 모여 장강을 이룹니다.
행여라도 작은 것을 가벼이 여기면 큰 것을 이루지 못합니다.
주어진 조건, 주어진 시간을 더없이 소중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일 때 인생이 더욱 푸르러집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에도 어제 아침
이슬비가 내렸습니다.

출처 : 이천제일고 21회 동창 사랑방
글쓴이 : 김동석/축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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