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문학/시와시화전

풍성한 가을

泉玟 김동석 2009. 9. 11. 18:39

 

 

가      

 

가을이 영글러가고 있다

까치가 가을이 옴을 알린다

가을은 단풍이 지는 계절이라고 하지만

영글고 또 영글어가는 계절이다

저 은행을 보라

시퍼런 은행이 금빛을 띄우지 않는가

무화과를 보아라

하늘을 벗삼아 창공을 나르지 않는가

능소화를 보아라

한여름의 열기에도 끄떡 없던이

가을의 영글어가는데도

싱싱하고 만지면 터질것 같지 않은가

낙엽이지는것은 겨울을 부르는것이고

초가을은 가을을 영글어가고

내마음도 모두의 마음도

풍요하게 영글어 살 찌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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