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소모는 아이)
내고향은 농촌하구두 강촌이었다
경기도는 경기도인데 충청도와 인접하여
초중고를 충청도로 다녔다
대부분 어린나이에도 학교에서 오면 하는일이 많았다
여름이면 소띠기러 가야 하고
꼴도 비어 와야한다 또 책도 봐야하고 숙제도 해야한다
거의 강촌이었기에 제방뚝이 있었고
그주변에서 소먹이와 꼴과 그리고 책도 보아야 한다
개울에는 피래미가 많았고 불러지도 많은곳에
어려운시절에 영양보충은 거의 민물고기탕이다
한마디로 수제비가 있는 매운탕이다
깻묵과 된장 그리고 찬밥덩어리와 들기름조금하여 어항밥을 만들어
어항도 들고 나가면 짬짬이 어항을 놓으면 된다
대여섯번 교대로 놓으면 족히 한사발은 잡아서 배도 따고 씻어온다
그때는 몸보신으로는 최고요 부모에게 효도하는것 중에 하나라
저녁에는 하기 싫은 숙제하던시절이 생각난다
소는 소대로 그주변에서 풀을 뜯어먹고
꼴은 꼴대로 주변 담배밭이나 풀이 많은밭에서 베고
책은 책대로 조금씩 읽으면서
어항은 어항대로 놓아 피래미는 잡던시절에
어느때는 소도 도망가고 빗줄기는 강하게 내리고
꼴짐은 넘어가고 볼일은 보고싶어 급하기도 하던 때가
주마등처럼 스치고 있는데 요즘시골은
젊은이들은 없고 소도 기르지 않는다
트랙터에 이양기에 탈곡기에 자동화된 농기구들
그나마 어른들도 하나둘 갈길을 가시고
이제 남는 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나그네처럼
고향을 바라만 보고 있다
아직도 고향을 지키는 이에게 감사하며
이다음 아니
내 나이만큼 흐른뒤에는 어찌 변해있을까?
나같이 고향을 그리워 하는이 있겠지?
향수에 젖어본다
수원국도의 소모는아이 작품을보고
수원1번국도에 있는 소모는 아이 작품을 보면서 향수에 젓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