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소나기 마을에 가면
소년이 있고
소녀가 있다
앞개울이 있으며
한여름의 소나기가 내리고
수수깡대 새워놓은곳 운막도 있다
소녀와 소년은 이름도 없다
그냥 그들은
양평마을 앞 개울을 업어 건너주기도
수수깡 운막에서 소나비내리는데
소녀만 운막에 들게하고
밖에서 비를 맞는 소년을 보는
소녀는 들어와 비를 피하라고 한다
애뜻한 소녀 소년의 사랑은
이사 간다는 소녀
찾아 보아야 할지 망설이는 소년
이렇게 막을 내린다 궁굼증이 더 한 가운데
밀어 시를 읽는다
묘지가 되어 먼저간 지인들에게
저세상 이야기를 들려 달하고 하는데
오히려 이세상에서 어떻게 지내냐고 하니
묘지기의 밀어는 ㅇㅇㅇ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