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많은 임진강
자유로 철조망
그렇게 그냥 철조망이다
군대생활하던 시절
부대의 담벼락의 철조망
철조망 밖을 그리워했다
거긴 나만의 시간이 있고
나라를 지키는 의무도 덜하다
자유로를 달리면서
저 철조망을
부대의 철조망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오늘 처음 적진
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얼음이 꽁꽁얼고
강사이로 보이는 풀낙엽
지평선이 보이는가 하면
산등성으로 보이는 자연
계곡사이로 보이는 산림들
어느 하나 낯설지 않고
그냥 가면 갈수도 있을듯한데
갈수없는 곳이라는 것을 느끼니 서럽다
자유로를 따라 닿은곳이 임진각
가지못하고 있는 녹슬은 기차
기적소리는 음향으로 계속 울리는데
땅거미가 깔리면서 불빛이 줄을 선다
사람들은 하나둘씩 마지막 저 선에서
기념촬영이나 하며 기약을 하겠지?
다음에 오면은 갈수 있기를 희망하며
쓸쓸하게 돌아선다 아~~~~오열한다
저기 붙어있는 실향민의 글씨 아~~가고싶다
철조망사이로 불빛이 한줄로 이은것을 보면
저곳이 남방한계선인가 보다
북방한계선 남방한계선이 없어지는 그날은 올까
이념을 벗어나 자유왕래라도 하면서 살면 안될까
연평도 포격같은 것은없으면 안될까
오늘 이렇게 갈망하면서 처음간 임진각의
한많은 임진강이라는 말이 풀렸으면한다
한 많은 임진강
사연들이 줄줄이 메아리진다
임진각과 판문점은 또 다른 긴장감에서
소원을 말해본다
도라선역을 가보았다
임진각은 전망도 아니었다
제 3땅굴도 가보았다 진입하여 수백미를 내려가서 마지막 분걔선이 보였다
대성동마을을 끼고 판문점에고 가보았다
오늘도 대성동마을과 마주보고있는 마을 사람들은 긴장을 하며
농사일을 하고 아이들은 학교도 다닌다
태극기가 펄럭이고
인공기가 펄럭인다
개성공단이 멀리 보인다
판문점 책상하나에 남북이라는것이 있다
숙소도 불과 100미터 내외다
돌아오지 않는 작은다리
포로교환시 가고오고한 선택
그이후로는 소식이 없다
그냥 자유롭게 왕래도 안될까
아님 비무장지대내에서는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만남의 광장으로 하면안될까
적어도 철두철미한 계약서에 의해서
시간내에 가는 비자제식으로 하고
남한인은 북쪽에 가면 안되고
북쪽인은 남쪽에 가면 안되는
계약서 같은것으로 하여 언제든 신청하여 놀다 오는
그런곳을 만들면 안될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