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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泉玟 김동석 2013. 2. 28. 02:57

 

갈림길
거기도 시작입니다
무엇을 택하든
그건 순전히
나의 몫이요 도전입니다
피한다고
되지도 않으며
외면한다고
더욱 안됩니다
갈림길은
나의 인생길의 선택이며

젊음이 지나
허연 중절모라고 해도
물들일 수 없는
나의 평생이요
삶의 희망입니다
갈림길에서
삶의 희망이
다시 오기 때문입니다

 

 

아래 글의 댓글로 적은것을 옴겼다

 

갈림길/ 백향 김 기부   
                                           

가다보면 마주치는 새로운 이정표
한 쪽으로 접어들었지만
내가 가야 할 길은 아니었다

밤마다 별을 세며 꿈 좇던 시절
비 오는 거리 방황도 하고

철들고 할 일 찾아
어엿한 사람 되었나 했지만

중년이 되고 가끔 돌아보니
이번엔 무엇 때문에 사는지 모르겠다

자욱한 안개 실체를 삼키듯
문득 발자국 지워졌음을 알게 되었다

낙옆이 소리 없이 떨어지고
새벽 서리 희끗희끗한 거리에
오늘도 떠나려 하고 있다

누군가 사랑하든 증오하든
가슴 답답한 어둠이 내려오면
더욱 서성이는 갈림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