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세계/야생화자연

주목나무

泉玟 김동석 2009. 10. 5. 19:02

 

주 목 나 무

 주목 = 주목과의 상록교목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은 나무 껍질이 붉은 빛을

띠고 속살도 유달리 붉어

주목(朱木)이란 이름이 붙었다.

 

수백 년에서 천 년을 넘게 살고

또 목재는 잘 썩지 않기 때문이다.

 

높은 산에서 자란다.

높이 22 m, 지름 2 m에 달한다.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고 큰가지와 원대는 적갈색이며 껍질이 얕게 갈라진다.

 잎은 나선상으로 달리지만 옆으로 벋은 가지에서는 깃처럼 2줄로 배열하며,

나비는 2∼3 mm이고 표면은 짙은 녹색이다.

 

잎맥은 양면으로 도드라지고 뒷면에는 가장자리와 중륵 사이에

연한 황색의 기공조선(氣孔條線)이 있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일본산으로 원줄기가 곧게 서지 않고 밑에서 여러 개로 갈라지는 것은

눈주목(var. nana)이라고 하며, 잎이 보다 넓고 회색이 도는 것은

회솔나무(var. latifolia)라고 하며 울릉도와 북쪽에서 자란다.

 

원줄기가 비스듬히 자라면서 땅에 닿은 가지에서 뿌리가 내리는 것은

설악눈주목(T. caespitosa)이라고 하며 설악산 정상 근처에서

눈잣나무와 같이 자란다.

 

잎은 2∼3년 만에 떨어진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1가화 또는

 2가화이며 4월에 핀다.

수꽃은 6개의 비늘조각으로 싸여 있고

8∼10개의 수술과 8개의 꽃밥이 있다.

암꽃은 녹색이고 1∼2개씩 달리며

10개의 비늘조각으로 싸여 있고

8∼9월에 컵 같은 종의(種衣)로 싸여서 붉게 익는다.

 

열매는 컵모양으로 안의 씨가 엿보이는 것이 다른 식물들과 구별되는

주목 만의 특징이다.
색이 선명하고도 투명해 진녹색 잎이나 붉은 줄기와 잘 어우러진다.
주목 씨는 이렇게 눈에 띄는 열매와 함께 새의 먹이가 되며,

그 배설물을 통해 번식한다.
번식은 실생 및 삽목이 가능하나 종자는 2년간 노천매장하였다가

파종하여야 발아가 된다

 

주목나무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미국에서 택솔이라는 성분이 항암효과가 크다는

발표를 하면서 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주목나무의 항암성분은 미국국립암연구소가

1958년부터 1980년까지 3만5천 종 식물의

항암성분을 조사하던 중에 찾아냈는데

바로 '택솔'이라는 것으로 이미 약성시험을 마치고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암치료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유방암 난소암에 효과가 크고,

달리 손을 쓸 수 없는 폐암 환자에게 투여하였더니 30%쯤 증상이 호전되었고,

다른 부위로 전이된 폐암 환자도 48%쯤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택솔은 혈압을 내리고 심장의 운동을 느리게 하는 작용이 있는

알칼로이드의 한 종류다.

 

많은 양을 먹으면 심장마비와 위장염을 일으키는 등 독성이 있다.

이 독성을 없애는 것이 하나의 큰 과제다.
택솔의 원료인 주목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택솔은 미국 태평양 연안에서 자라는 주목에서 추출하는데,

그 주목의 껍질에 0.01%밖에 들어있지 않아 환자 한 사람한테 필요한 양인

2g을 얻기 위해서는 서른 그루의 주목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나무는 생장이 몹시 느려서 지름 7cm가 되는데 백 년이 걸린다.


북한의 과학백과사전출판사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이라는 책에

적힌 주목의 성분분석을 보면, 잎에 플라보노이드, 알칼로이드,

쿠마린이 들어 있고, 6월에 채취한 잎에는 택솔이 0.22% 들어있다고 했다.

이는 미국에서 자라는 주목보다 22배나 많은 양이다.

 

이밖에 탁시닌, 계피산, 플라보노이드인, 스치아도퍼티신, 쿠에르체틴,

0.14%의 납 모양 물질, 42mg%의 치아노겐 배당체가 들어 있고,

목재에는 탁수신과 비슷한 화합물이 들어 있다고 적었다.

 

모든 독감에는 잘게 썬 주목 1킬로그램에 물 18리터를 붓고 유정란 15개를

날것으로 껍질을 깨뜨리지 말고 넣은 다음 10시간 이상 달여서

고운 천으로 잘 거른 다음 한 번에 100밀리그램씩 하루 3번 복용한다.

주목은 독성이 있으므로 주목을 끓일 때 반드시 날달걀을 같이 넣어서

달여야 한다. 달걀이 주목의 독성을 없애준다.

 

소백산 주목

소백산의 주목 군락

(천연기념물 244호 1973.06.20 지정 )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소백산의 능선 서쪽 완만한 경사면에

추정수령 200~500년된 주목 10,000 여 그루가

능선을 따라 100여그루씩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분포중앙에는 샘물이 솟아나 계류의 시발점이 되고 있으며

습기가 많은 땅이다. 바람을 맞는 곳으로 나무의 키가 높지는 않고

약 7m 정도라는 보고가 있으며

곁가지가 많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철망이 둘려 쳐져 있는 안쪽에는 1000여 그루가 집단으로 모여 자란다.

강한 바람과 수m씩 쌓이는 눈 때문에 줄기가 꼬이고 가지는 여러 방향으로

휘어져 있어서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나무의 키는 4-7m 정도이고, 지름 30-40cm에 이른다

 

오대산 주목

 상왕봉에서 비로봉으로 가는 나무게단 길 숲속에서

고유 명찰을 달고 선 붉은 껍질의 주목 군락이 나타난다.

태백산만큼이나 이곳 오대산의 주목들도

아주 굵고 모양새가 아름답다.

 

굵은 줄기 두 가닥이 10m쯤 되는 키로 치솟은,

두 아름도 넘을 거목

옆에는 같은 나무에서도 한쪽은 이미 죽어

고사목 상태로 서 있고, 다른 한쪽은 짙은 색깔의

나뭇잎을 달고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태백산 주목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주목 3900여

그루가 산자락과 정상 부근에 흩어져 있다.

산꼭대기에 이르는 길 좌우로 평균 나이

200년(30년~920년)인 아름드리

 주목들을 만날 수 있다.

저마다 다른 몸부림으로 오랜 세월

비바람·눈보라를 견뎌온 거목들이다.

거의 껍질만 남은 듯이 보이는 나무도 줄기의 붉은

빛이 선명하고, 가지엔 짙푸른 새잎들이 무성해

신비롭기까지 하다.

일부 속이 빈 나무들은, 보호를 위해 속을 메우고

시멘트 모양의 물질을 덧씌워 놓았다.

 

두위봉 주목

두위봉 주목 (수령 1800년으로 추청)

사북읍에서 도사골로 두위봉을 오르는 길에

주목군락지가 있다.

수령이 1800년정도 추정하는 주목은

하늘를 찌를 듯이 치솟아 있는 나무를 볼 수 있다.

 

 

 

 

 

 

 

 

 

 

 열매가 열린 주목나무     

 소백산의 주목군락 /천연기념물 제244호.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독감의 명약 주목의 빨갛게 익은 열매

 봄에 새롭게 잎이 올라오고 있는 주목의 어린잎

 아름답게 열려있는 주목의 빨간 열매의 모습

 주목의 열매인 가종피속에 검은씨가 들어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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