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조금 먼거리에 있는 시장에 볼일이 있어 북경의 버스를 탔는데..
유난히 또랑또랑한 발음으로 나오는 버스 안내방송멘트가 나오고 있었다.
"사쳐더 청커 신인쭤 허쭌베이 메이표도 청커 진인말표"???
버스가 서는 정류장마다 계속해서 같은 멘트가 반복적으로 나오다 보니
저절로 외워지게 되었는데 그 뜻이 궁금해서 같이간 조선족 친구에게
무슨 내용인가 하고 물으니 "내리실 손님은 (잊으신물건없이)준비하시고
버스표를 사지 않은 손님은 표를 사세요"라는 내용이라 한다.
돌아 오는길의 전철의 안내방송멘트도 그부분만 귀속에 쏙 들어 오는것이
역시 외국어는 반복적인 듣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벌써 연말이라니.....
벌써 중국 생활도 5개월째 접어 들고 있다. 한국인은 절대로 먹기 힘든
"쉬양차이"라는 채소 때문에 눈물을 꼴깍 삼키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그러나 시장에 다녀오던 그날 드디어 조금이지만 "쉬양차이"라는 채소를
먹을수 있었다. 그것을 언제나 먹을수 있을까 했는데....
시장에서 볼일을 보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대중음식점을 들어가 음식
을 주문하였는데...아뿔사..."쉬양차이"를 빼달라고 주문을 했어야 했는데..
미처 생각을 못한 사이 주문한 음식에는 "쉬양차이"가 양념으로 들어가
있는것이 아닌가?...쩝...
이일을 어떻게 해야하나? 같이간 일행들의 얼굴을 살피니 먹어야 한다는
표정들이기에 한 젓가락을 입에 넣어 보았는데..어찌된 일인지 그 특유한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는 것이었다.
어느새 중국음식맛에 길이 들어진걸까? 신기하네...그럼 이제 "쨈빙"안에
넣어 먹어봐도 괜찮겠네?...
어찌됐든 이젠 "쉬양차이"라는 채소를 먹을수 있다는 사실에 중국생활의
한고비를 넘겼다는 생각이 들었던 뿌듯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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