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정리분
도토리꽃 이팝나무1
泉玟 김동석
2020. 6. 3. 11:52
도토리꽃 / 김동석
도토리
상수리 꽃
피었다 주렁주렁
푸른색 탐스러워
노루가 소름 돋듯
저 낙화
새 생명을 위해
덮어주고 감싼다
* 상수리나무 꽃이 떨어짐을 보고 쓴 시조
이팝나무 1 / 김동석
풍년을 기원하는 이밥 꽃 피는 입하
모친과 나무꾼의 사연을 열어 놓고
전설은 고부간 슬픔 가엾은 며느리다
동탄길 가로수와 쌀밥 꽃 함께하며
매연도 불사하고 백설에 백의 사랑
사색 속 아름다움이 산책길에 빛난다
오백 년 마을 수호 정자 목 오백여 수
세월을 지켜보던 보호수 이팝나무
늠름한 천연기념물 당산목도 보고 싶다
※ 원본 3수 종장 “전국의” 는 “체언+의”의 형태로 첫 마디 3자를 만들었기에 수정했습니다. 관형격 조사 “의”를 종장 첫마디에 두면 어색한 장이 됩니다. 그 이유는 “체언+의+체언”까지가 첫 소절에 해당하므로 3자가 아니라 그 이상이 됩니다. 뒤에 오는 체언을 주어로 놓고 앞에 오는 체언을 술어로 하면 문장이 되지 않습니다. 관형격 조사 “의”는 뒤에 오는 체언과 한 덩어리가 되어야만 비로소 어떤 의미를 만들어 내기에 첫마디 3자로 보는 것은 무리입니다.
<예문>
낙원동 국밥집/
이천 원도 없는 이는 그냥도 퍼줄 것 같은
주인의 넉넉한 손길 그 뜨끈한 뚝배기엔
세상의 인심과 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8,0,4,4)
“전국의 천연기념물 보고파라 당산목”
그리하여 (전국의 천연기념물)은 한 음보가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8음절- 8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