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교실및 시조

후투티/노루귀

泉玟 김동석 2019. 3. 30. 21:44

시조교실 (2019. 3. 28.)

 

후투티*/ 김동석

콕콕콕 쪼아대며 쫑긋이 세운 우관(羽冠)

바라만 보는데도 생긋한 너의 모습

너와 나 만난 인연을 소중하게 담으리

따스한 봄 햇살에 반짝여 아름답다

흰색과 분홍빛 띤 검은색 조화롭네

신비한 너의 모습을 세상사도 닮기를


*후투티 : 남쪽나라의 철새의 종류로 공원에서 만남


노루귀 / 김동석

수북한 낙엽으로 온몸을 감싸 안고

잔설이 가시기 전 오롯이 알몸 내어

나의 맘 사로잡아서 옴짝달싹 못 한다

어여쁜 노루귀가 얼굴을 쏙 내민다

하얀 털 뒤집어쓰고 가슴을 태우다가

봄 처녀 바람이 난 듯 살랑이는 작은 꽃

 

 

 

 

 

 

 

 

 

 

후투티*/ 김동석

콕콕콕 쪼아대며 쫑긋이 세운 우관(羽冠)

바라만 보는데도 생긋한 너의 모습

너와 나 만난 인연을 소중하게 담으리

쨍 쨍쨍 햇살 위에 반짝여 아름답다

흰색과 분홍빛 띤 검은색 조화롭네

어울린 너의 모습을 세상사도 닮기를

*후투티 : 우리나라의 텃새의 종류로 공원에서 만남

노루귀/ 김동석

수북한 낙엽으로 온몸을 감싸 안고

잔설이 가시기 전 오롯이 알몸 내어

나의 맘 사로잡아서 옴짝달싹 못 해요

어 엿뿐 노루귀가 양지쪽 쫑긋하며

퍼얼쩍 뛰어들어 가슴을 태워서는

봄 처녀 바람이 난 듯 안절부절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