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문 정리분(1차)

45.바보시인

泉玟 김동석 2015. 4. 29. 09:56

바보시인

 

 

 

세상에 

시인은 바보 천치 멍텅구리

아내가 때꺼리 없다해도

아이들이 과자 사달라고 해도

시조가리

말조가리로 나불댄다

태어난척

잘난척​

현실은 아닌데

선비가

양반입네하던 시절도 아닌데

​산 입에 거미줄치랴

하는 심보로

이리기웃 저리기웃

주막거리나 기웃댄다


그래도 난 일찍감치

산업전선에 매달려

시나부랭이 잊으며 살었기에 망정이지

시인입네 입만나불대는 모습

보면 부끄럽다

이순에 시한수쓰려니

잘안되는거 사실이다


하기야 내인생 

아내 사랑 받고 

아이들 다커서 손주가 넷이니 

웃으며 살수 있으면 되었지 뭘 더 바라랴

그래도 시는 쓰고 싶다

바보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