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제비꽃

제비꽃(반지꽃)

 

제비꽃

난 그냥 반지꽃

팔지꽃 목걸이꽃이라고 불렀다

아마 제비꽃은 꽃이 제비처럼 날렴하게 생겨서 일것이다

그러기도 하고 강남으로간 제비가 봄되면 오는데

반겨주는 꽃이기도 하다

그럼 반지꽃은 왜 반지꽃일까

어릴적 소꼽친구에게 정다움으 표시로

꽃두개로 끼워서 반지는 만드는데

팔지나 목걸이는 꽃대가 길지안아도

여러개를 끼워서 팔지도 목걸이도 만들어

소꼽친구에게 목에도 걸어주고

팔에도 걸어주면서 손에 끼워주던 어린시절이 있었다

그친구들 나와같이 이제는 백발이 되어 있겠지

어릴적의 추억을 되살리며 이꽃을 바라본다

되돌아 갈 수 는 없지만

추억을 소록소록 되새겨

다시한번 입안에서 오몰오몰해보며

머리에서 소꼽동무를 그리며 그리워한다

오늘도 소꼽친구들 자녀결혼식이

줄줄이 이어지는 그런시기에

주마등처럼 더욱 그리워한다